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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깃거리

[화장품수입이야기] 7. HS-CODE 이야기

안녕하세요. 화장품/수입 이야기를 간간히 쓰고있는 잠괭입니다.

처음 화장품회사에 입사했을 때, 가장 난감했던것이 제대로 인수인계 받은 내용이 없어, 왜 이걸 해야하는지 모른 상태에서 일을 처리한 것이 많았습니다. 뭐 많은 직장인 여러분들이 겪다 시피 까라면 까는 상태였던거죠.

그러던, 어느날 원래하던대로 서류를 만들어서 넘겨주고 다른 일을 미친듯이 하고 있는데 갑자기 관세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관세사 : 잠괭씨. steem-it face mask 라는게 있는데 이거 HS CODE가 어떻게 되요?
잠괭 : 네? 그게 뭐에요 먹는거에요? 맛있어요?
관세사 : .....화장품이에요?
잠괭 : ...어 ... 음.. 화장품이겠죠? 전에는 그냥 해주시던데요?
관세사 : 그럼 잡화에요?
잠괭 : .... 기준이 뭐에요?
관세사 : 그러니까 HS코드요.... 일단 전에 있던거 뒤져봐서 신고할께요.

이런 대화를 하고 나니 HSCODE가 뭔지 궁금해져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Harmonized System code.
...아 영어의 E자만 봐도 짜증이 밀려옵니다. (영알못)

간단하게 세계공용으로 시스템에 숫자기호로 공통되는 품목들을 묶어서 통관할때 쓸 수 있도록 해놓은 시스템입니다.

이 숫자에 따라서 관세율도 바뀌곤 합니다.
가장 알기 쉬운 예를 들고와보죠.

여러분이 많이 드시는 커피 관세는 얼마나 낼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그래서 친절하게(?) 스크린샷으로 떠왔습니다.

왼쪽에 이상한 숫자 보이시죠? 0901.XX.XXXX 이 숫자로 구성된 코드가 HScode 입니다.

우리나라는 볶은 커피는 8%, 생두는 2% 의 관세를 물리고 있군요.

음 그럼 왠지 가깝고 먼나라 일본도 같은 숫자로 써있는지 확인해볼까요?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0901 XX XXX 라고 쓰고 있네요.
생두는 0%, 볶은 커피는 20% 의 관세를 물리고 있습니다.(날것의 나라 답네요)

이런식으로 HSCODE는 XXXX.YY.ZZZZ 처럼
X부분은 세계공통으로 같이 사용하고,
Y 부터는 각국가의 기준이나 상황에 맞춰 코드를 할애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HS-CODE에 따라서 관세를 부과하고 있구요.
어찌보면 굉장히 편리한 시스템인데 아 다르고 어 다른게 하도 많아서.. 저도 가끔 화장품이 아닌 잡화류에서는 관세사분과 함께 해메고 있습니다. (커피콩에 초코렛을 입히면 커피인가요 초코렛인가요! 같은거요)

아 덤으로 화장품은 3304 에 들어있습니다 ^^

아래에 사이트에 가보시면 관련내용을 더 확인 하실 수 있어요!
관세청 세계HS정보시스템

여러분과 관계있는 HS CODE 는 어떤게 있으신가요? :)


이글은 steemit 에도 같이 연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