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자주쓰시는 화장품의 글씨 하나하나 읽어보신적 있나요? 특히나 남성분들의 경우는 더더욱이 안읽으실껍니다. 기껏해봐야 처음 살때, 용량이랑 가격정도?
기왕 글씨 이야기가 나왔으니 자 이제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화장품을 한번 꺼내서 앞뒤에 적혀있는 정보중에서 가장 알기 쉬운 "만든놈이 누군지" 알아봅시다.

오늘은 오츠카제약의 우르오스 샴푸님을 등판시켜봅시다. 제가 다니는 회사 아니니까 막 등판 시킵니다.
(사진은 예전에 찍어둔거에요.)
"제조업자:(주)☆☆제약"
"제조판매업자:(주)★★화장품"
이게 뭐 어때서? 라는 분들도 계실테고, 왜 제조업자가 있고 제조판매업자가 따로냐.. 라고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굉장히 단순하긴 합니다만, 제조라는 글씨가 우리를 혼란케 합니다.
제조업자는 만드는 사람
제조판매업자는 파는 사람
에 해당합니다. 뭔가 이상하죠?법 만들떄 생각안하고 만들어서 그래요.
※그림 발췌:이말년스리즈/열공서당 봉투훈장님'편 中.
일단 제조업자에 대해서 말해보죠.
제조업자가 할 수 있는 행위는 대략,
- 화장품을 만드는 행위
- 화장품을 용기에 담는 행위 (충진)
- 수입한 화장품에 라벨을 붙이는 행위
입니다.
응?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2번.
소주로 예를 들면 "진짜이슬회사"에서 소주원액을 만들고 "나중처럼회사"에서 소주병에 "진짜이슬회사"에서 만든 소주원액만을 집어넣으면 만든사람(제조사)이 "나중처럼회사" 가 되는겁니다.
그래서 일부 회사들은 원액을 중국에서 제조한뒤, 한국에서 용기에 담아 MADE IN KOREA 를 붙이고 판매를 합니다. (오 지니어스)
이게 만약 식품이었다면, 원산지 위조에 해당하는 사항이 되어서 쇠고랑감이죠.
자 이제 그럼 제조판매업으로 넘어와 보겠습니다.
제조판매업은 특별한게 별로 없습니다. 그냥 판매행위를 하면 다 제조판매업이에요.
판매만 해도 제조판매업이고,
판매와 함께 제조를 해도 제조판매업입니다. (네?)
아참 재밌는게 하나 있는데, 요즘 직구들 많이 하시죠?
직구할 때 배송대행지를 거치거나 업체를 통해 주문하는 경우
"수입 대행형"거래에 해당하여, 제조판매업에 등록되어있어야 합니다.
현재 재제는 딱히 없지만, 앞으로 관련한 재제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시간에도 기묘한 화장품이야기와 함께해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