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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건전함

[일본어이야기] 6. 薬食い(쿠스리구이) 후편 에도시대 은어이야기 (산고래와 13리)

지난 이야기의 정답은

문제정답
ぼたん[보탄/목단]イノシシ[이노시시/멧돼지]
もみじ[모미지/단풍]鹿[しか/시카/사슴]
さくら[사쿠라/벚꽃]馬[うま/우마/말]

입니다. 쉬웠죠? -_-; 사실 山クジラ(やまくじら/야마쿠지라/산고래)랑 十三里(じゅうさんり/쥬산리/13리) 를 내려고 했는데... 이건 너무 어려워서 쿠스리구이 뒷이야기로 설명드리는 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ぼたん[보탄/목단] > 멧돼지 고기

獅子に牡丹[ししにぼたん/시시니보탄/사자에목단(잘 어울린다)] 이라는 속담에서 따온 은어입니다.
獅子[しし/시시/사자] 앞에 いの를 붙이면 멧돼지고, 일본에는 사자가 들판에 뛰어다닐리가 없으니 그걸 이용해서 牡丹肉[ぼたんにく/보탄니꾸/목단고기] 라고 불렀던 것이죠.

もみじ[모미지/단풍] > 鹿[しか/시카/사슴]

사실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맞추기 쉬웠던 아이인데요.

청단이요!

(아니 고킨와카슈에 나오는 그거요. 下紅葉 かつ散る山の 夕しぐれ 濡れてやひとり 鹿の鳴くらむ)

진짜로 청단이 있는 단풍그림에 사슴이 있었기 때문에 단풍고기라고 불렀습니다.

さくら[사쿠라/벚꽃] > 馬[うま/우마/말]

벚꽃고기는 은어어원이 조금 애매하긴 한데, 말고기 색이 씨뻘겋기 때문에 그렇다와 빨리 썩어서 벚꽃과 같다고 해서 벚꽃고기라고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럼 은어들을 이야기 한겸에 다른은어 2개를 알아보죠..
그냥 알아보면 재미없으니까 하나는 문제로 낼꺼에요.

Part of the series One Hundred Famous Views of Edo, no. 114, part 4: Winter
『びくにはし雪中』 / Part of the series One Hundred Famous Views of Edo, no. 114, part 4: Winter

위의 사진은 에도시대의 에도(지금의 도쿄)를 그린 그림입니다. 앗. 한자와 히라가나가 보이네요?

山くじら[やまくじら/야마쿠지라/산고래]

네 얘도, 멧돼지입니다.
이건 정말 색이 비슷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지금도 산고래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야마쿠지라라는 회사도 있어요)

十三里[じゅうさんり/쥬-산리/십삼리]

엥? 십삼리가 어쨌다고? 라고 하실것 같은데요.

이건 밤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栗[くり/쿠리/밤]

달달하고 맛있는 栗[くり/쿠리/밤]은 원래 일본에서도 채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十三里가 수입되고 재배되면서 이걸 쪄서 파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찐 이것의 맛을 보곤
"에이 栗[くり/쿠리/밤]보단 좀 덜한데?" 라고 하자.
"그럼 이건 九里[くり/쿠리/9리]보다 못한 八里半[はちりはん/하치리항/8리반]이네!"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찐 이것은 8리반[八里半] 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에도에서 구워팔기 시작하자

栗よりうまい[くりよりうまい/쿠리요리우마이/밤보다 맛있다.]
九里四里うまい[くりよりうまい/쿠리요리우마이/9리4리 맛있다.]

라는 언어유희를 통해 9+4 = 13은 맛있다가 되고 십삽리 라는 이름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 그럼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다음 포스팅에서 :D